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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신문기사] 용성선사 탄신 160회 기념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 학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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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각회 댓글 0건 조회 723회 작성일 23-07-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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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깨닫게 하는 禪, 용성 선사 ‘대각선’ 요체”


  • 신성민 기자 
 입력 2023.06.25 16:49 수정 2023.06.25 17:07     출처 : 현대불교신문에서 가져 왔습니다.
 

대각사상연구원 ‘대각선 종합적 고찰’ 학술세미나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맞아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서 개최

보광 스님 ‘대각선’ 화두로 던져
용성선사 중시 ‘大覺’ 연원 살펴
산중수행 바탕, 타종교에 배우며
실천 대중 선포교 ‘대각선’ 정립
“‘민중대각화사업’, 대각선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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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 스님(조계종 호계원장·대각회 이사장)이 6월 25일 열린 대각사상연구원 학술세미나에서 ‘백용성 스님의 대각선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용성 스님의 일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대각(大覺)’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깨달음을 얻은 후 그 법을 실천하기 위해 일생동안 노력한 것이 대각교 운동이다. 이러한 열정이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각선(大覺禪)’에서 찾을 수 있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근대불교의 선각자였던 백용성(1864~1940) 선사가 펼쳤던 민중불교운동인 ‘대각교 운동’의 사상적 근원인 ‘대각선’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처음 열렸다.

조계종 대각회 법안정사(주지 법수)와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은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백용성 선사의 대각사상과 대각운동을 합한 조어(造語)인 ‘대각선’을 처음으로 조명하고 이를 학계에 연구적 화두로 던지는 자리여서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 대각회 법안정사와 대각사상연구원은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계종 대각회 법안정사와 대각사상연구원은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 스님(조계종 호계원장·대각회 이사장)은 ‘백용성 스님의 대각선 연구’를 통해 ‘대각’의 사상적 연원과 대각선 정립 및 전개, 실천을 백용성 선사의 생애·저술을 근간해 조명했다.

보광 스님에 따르면 백용성 선사가 ‘대각’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16년 종로 대각사를 창건하면서부터다. <백용성 총서>에만 654회가 등장하는 ‘대각’은 경론 상 부처님의 깨달음을 상징하고 부처님 자체를 뜻한다.

백용성 선사는 저서인 <심조만유론(心造萬有論, 1921)>에서 ‘부처 불(佛)’이 ‘각(覺)’이며 법신불을 의미함을 밝히며, 중생도 진심(眞心)의 체(體)·성(性)·용(用)을 깨달으면 대각을 성취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1930년 저작인 <각해일륜>에서는 ‘대각’에 대해 △본연심은 이미 우리들에게 구족해 있으므로 깨칠 것조차도 없는 깨달음 △자신도 깨닫고 다른 사람도 깨닫게 함이 둘이 아니어서 원만한 구경각(究竟覺)이라고 백용성 조사는 밝힌다.

조계종 대각회 법안정사와 대각사상연구원은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계종 대각회 법안정사와 대각사상연구원은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백용성 선사가 보여준 ‘대각관(大覺觀)’에 대해 보광 스님은 “자신도 깨닫고 다른 사람도 깨닫게 하는 ‘자각각타(自覺覺他)’”임을 밝히며 “이를 위한 공동체가 대각교이고, 근본적인 사상이 대각사상이며, 이를 사회화한 것이 대각운동이다. 이러한 수행이 바로 ‘대각선’”이라고 규정했다.

그렇다면, 백용성 선사만의 ‘대각선’은 어떻게 정립됐을까. 보광 스님은 대각선 정립 시기를 1, 2기로 나눠 살폈다. 보광 스님에 따르면 벡용성 선사는 출가 이후 4차에 걸쳐 깨달음을 증득하고 선지식과 문답했으며, 경전과 어록을 열람했다. 그런 후 7년 동안 반추의 시간을 거치고 1911년 수도인 경성(現 서울)으로 상경했다. 당시 경성에 불교 사찰은 각황사만이 있었고, 그나마도 신도도 포교사도 없었다. 반면, 일요일이며 교회와 성당에는 예배와 미사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넘처나고 있었다.

보광 스님은 “산중수행에서 도시포교와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환점이 경성에 입성해 기독교의 모습을 보고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면서 “이 같은 자각이 포교와 사회참여의 각타(覺他)로 전환된 것이 용성 스님의 대각선 사상의 1차적 정립기”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대각회 법안정사와 대각사상연구원은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계종 대각회 법안정사와 대각사상연구원은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2차 정립기는 3.1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한 뒤 3년동안 이뤄진 옥살이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백용성 선사는 천도교, 기독교 성직자들과 함께 지냈는데, 이곳에서 기독교 성직자들의 <성경>과 찬송가가 모두 한글로 암송한 것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출옥 후 백용성 조사는 불교 경전의 한글 역경 불사를 전개하고 찬불가를 제작했으며, 어린이법회와 부인선원을 만들어 계층포교에 나섰다.

보광 스님은 “백용성 선사는 감옥에서 노래와 오르간 연주법을 배웠으며 타종교의 새로운 포교 방법을 배우고 체험했다”면서 “감옥생활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백용성 선사는 없다. 이 시기가 2차 대각선 정립기”라고 봤다.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 스님이 학술세미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 스님이 학술세미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각각타’를 요체로 한 대각선의 실천을 백용성 조사는 민족독립운동과 참선포교, 대각교 운동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보광 스님은 “백용성 선사는 참선을 대중포고의 나침반으로 삼았다. 선사의 대각선 포교는 대각사의 부인선원 개설, 만일참선결사회의 결성 등 실천적인 면과 문서로서 역경과 저술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대각선은 누구나 깨닫게 하는 선수행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각교 운동은 ‘대각’을 사회화한 ‘대각선’이다. 결국 ‘대각선’의 궁극적 화두는 ‘민중대각화사업’에 있다”며 “백용성 선사는 자각(自覺)과 각타(覺他)를 아우르는 대각선을 실천한 선지식”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정사 주지 법수 스님이 학술세미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법안정사 주지 법수 스님이 학술세미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백용성 선사의 선사상 전반을 되짚는 학술 논문들이 발표됐다. 허정선 동국대 철학박사는 ‘백용성의 참선포교’를, 윤창화 민족사 대표는 ‘용성선사의 법거량’를,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는 ‘용성진종 선교관의 특징’을 발표했다.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부교수는 ‘대각회 자료DB구축의 성격과 전망’를, 김광식 대각사상연구원 연구부장은 ‘만일참선결사와 봉암사 결사의 비교’를 선보였다.

토론자로는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 스님,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 김종인 경희대 교수, 조계종 교육아사리 법상 스님,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부교수, 이경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했다.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 스님이 학술세미나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 스님이 학술세미나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학술세미나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우리 민족과 불교를 이끌었던 선각자인 백용성 선사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보광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을 맞아 기념 학술세미나를 대각회 이사장으로서 열 수 있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탄신 160주년을 맞아 백용성 선사를 한 단어로 보여줄 수 있는 단어를 고민하다가 ‘대각선’을 생각하게 됐다. ‘대각선’은 처음 제시한 조어지만, 이를 계기로 다양한 연구들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법안정사 주지 법수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백용성 선사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당시 상실된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하셨고 3.1독립운동 민족대표로 동참하시며 민족 해방 운동에 전력을 다하셨다. 이번 학술대회가 선사의 고귀한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대각회 법안정사와 대각사상연구원은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계종 대각회 법안정사와 대각사상연구원은 6월 25일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백용성 선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신성민 기자 motp79@hyunbul.com 기자의 다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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